다산
Thursday, April 28, 2011 at 1:00AM 콜센터냐구요?
아닙니다. 다산 정약용입니다.
정약용이라니... 국사시간의 악몽같은 지루함을 사실 떠올리게 됩니다.
기나긴 위인전 목록의 한사람 정도로 생각하게 되지요.
그런데 다산이 죽고 200년이 넘게 흐른 지금 나는 의외로 그와 마주치는 일이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마주칠때마다 정말 놀라곤 합니다. 도대체 다산의 학문과 통찰력의 끝은 어디까지인지 정말 가늠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다산은 20여년에 걸친 긴 유배생활을 합니다. 시대의 천재였던 그가 기나긴 유배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정조의 죽음과 노론 벽파의 정치적인 음모때문이었습니다. 너무나 긴 이야기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
유배지에서 정약용은 정말 많은 편지를 씁니다. 자신의 아들들과 딸, 제자들에게 많은 편지를 남깁니다.
그 중에서도 정약용이 가장 많은 편지를 주고 받았던 것은 그의 형 정약전이었는데 정약전 또한 정약용의 유배지 강진에서 멀지않은 흑산도에서 유배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두 형제, 서로에게 둘도 없는 친구이자 학문의 조언자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어떤 다큐멘터리 속에서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 다큐멘터리는 "편지"에 대한 것이었는데 그중 한편이 정약용과 정약전의 편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 형제들에게 관심이 많았던 나는 흥미롭게 지켜보았습니다.
이들은 조수간만의 이치를 논하기도 하며, 집필한 책을 보내어 평가해 주길 부탁하기도 하고, 그리움에 잠 못 이루는 밤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정말 이들의 화제는 끝이 없습니다.
그 중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는 혜성에 관한 것이었어요.
그리고 이들 형제들의 이야기들 속에서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렇게 불행한 상황속에서도 결코 신세한탄이나 하며 시간을 보내진 않았다는 겁니다. 신세한탄이 아니더라도 이들은 할 얘기가 너무 많았으니까요.
The Weather Project
Wednesday, April 13, 2011 at 12:58AM Olafur Eliasson의 The Weather Project입니다.
2004년 어느 목요일에 Tate Modern에 가서 보았습니다. 매주 목요일은 Tate Modern이 10시까지 하는 날이었기 때문에 친구와 저녁을 먹고 어느 정도 밤이 깊었을 때 산책삼아 갔는데 거기서 우리가 본 것은 또 다른 태양이었어요. 그 인공 태양 아래서 사람들은 Sun Bathing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잊을 수 없는 기묘한 장면이었어요.귀찮아서 오지 않았더라면 (나는 귀찮아서 하지 않는 일이 많아요) 큰일날뻔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Chilly
Sunday, March 6, 2011 at 2:52AM Chilly Gonzalez
범상치 않은 사람이네요.
아마도 아이패드 광고에 나오는 피아노 연주를 한번쯤 들어보았을 텐데요.
그게 바로 칠리 곤잘레스입니다. 이름이 생소하더라도 우리는 대부분 그를 이미 알고 있는 셈입니다.
생긴걸 보면 아시겠지만 물론 칠리 곤잘레스는 그의 본명은 아니에요.
뭐 이런 저런 이력들은 이것 저것 찾아보면 됩니다. 여기서 아티스트 리뷰를 하자는 건 아니니까요.
하여간 꽤 오래전에 피치스와 같이 한 이 퍼포먼스를 한번 보세요. 정말 범상치 않습니다.
엄청나게 시끄럽고
Sunday, March 6, 2011 at 2:24AM 
얼마전에 읽은 책입니다.
원래 문고판 책을 좋아하는 나는 문고판의 현대 버전인 모던 클래식 시리즈를 눈여겨 보았는데요.
Comac McCarthy에 이어 두번째로 구입한 책입니다.
엄청나게 긴 이 책의 제목이 먼저 눈에 띄었고 모범생처럼 착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작가의 사진을 보고 그냥 골랐습니다.
Comac McCarthy를 선택한 이유와 아주 상반된 것이었어요.
여기서 독후감을 쓰겠다는 건 아니니까요. 간단히 얘기하자면 이 책은 아주 재미있고 꽤나 슬펐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운건 참으로 오랜만이었어요.
우리들이 모두 알고 있지만 10년쯤 지나버려서 이제 더이상 아무도 얘기하지 않는 9.11사건을 미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이야기입니다. 2차 세계대전때 있었던 드레스덴 폭격 사건을 겪은 조부모와 9.11사건의 희생자가 된 아버지, 그리고 그의 아들인 어린 소년이 9.11 이후를 살아가는 이야기가 경쾌하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게 펼쳐집니다.
























































